집 관리하기

이케아 에케트 수납장

corycory 2022. 2. 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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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방에 수납공간이 없어서 물건들이 우루루 쌓여 있어서 방을 방으로 못 쓰고 창고처럼 쓰는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책장을 들일지, 수납장을 들일지 고민하다가 수납장을 들이기로 했고, 나는 또 이케아에서 주문하게 된다. 막 그렇게 큰 수납장을 원한게 아니라서 이케아 에케트로 정했다.

 

주의: 사기전에 이거 꼭 확인해 주세요!

- 집에 전동 드릴없다 → 다리는 사지 마세요..!

에케트 다리를 조립할 때 아래쪽 판자에 생으로 구멍을 내어야 하는데, 이게 이케아 부속으로 딸려오는 알루미늄 피스로는 힘듭니다. 중간에 피스 끝이 닳아버려서 구멍이 뚫리지 않아요. 게다가 힘을 주어서 돌리면 알루미늄 피스의 십자홈이 동그랗게 닳아서 점점 힘들어지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집에 목재에 구멍을 낼 수 있는 전동 드릴이 없으시면 힘드실 것이고, 드릴은 없지만 목재 피스가 있으시면 그거로 박는게 힘은 조금 들어가지만 알루미늄 피스에 비해 수월하게 고정이 가능합니다.

- 문짝 틀이 좀 안 맞을 수 있습니다.

이런 데 조금 예민하면 사지 않는 걸 추천드립니다. 문을 고정하고 나면 문이 삐뚤빼뚤하게 달리고, 이걸 문을 고정하고 있는 피스를 이리저리 돌려가며 적당히 조절을 해야 하는데 완벽하게 맞추기가 힘들어요. 계속계속 돌려가며 맞는 자리를 찾아야 하고, 피스 자체도 뻑뻑해서 돌리기가 힘듭니다.

- 꼭 바닥에 이불이나 담요같은 천을 깔아놓고 조립하세요.

목재가 연약해서 모서리가 잘 까집니다..

 

위 주의점에도 불구하고 에케트를 사고 싶다! 어떻게 조립하는 것인지 보고 싶다! 하시면 이대로 쭉쭉 읽어나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찾아보지도 않고 사서 고생을 꽤나 했네요... 

 

에케트 조립과정은 스크롤의 압박이 있습니다!

 

에케트 조립 과정

일단 부품을 다 확인합니다. 문짝과 피스 다 온전하게 들어 있나 확인하는 과정이죠. 저 합판들을 벽에 기대 세울 때 모서리에 벽지가 쉽게 찍히고 스크래치 나니 조심하시는게 좋습니다.

 

재료 확인 완!

 

몸통 조립 시작

 

재료 확인이 끝나면 차근히 조립을 시작합니다. 에케트는 눌러서 여는 식이라 이렇게 눌러서 여는 열림장치를 설치해 줘야 하는데요, 플라스틱 피스의 방향은 굳이 상관이 없는 것 같습니다. 

 

나사를 조여서 설치 완료.

 

요걸 설치한 다음에는 딸깍딸깍 눌러서 열수 있는 열림장치를 넣어줘야 합니다. 딸깍딸깍 누르면 들어갔다 튀어나오는 부분이 손쪽으로 가도록 잡고 아래 그림처럼 꾹 눌러서 넣어줍니다. 사진에 자세히 보면 저 사각형으로 홈이 파인게 정면 위로 올라오게 넣어주면 집어넣을 수 있습니다. 사실 손으로 밀어넣기엔 뻑뻑해서 저는 나중에 망치로 살살 두들겨서 다 집어넣었어요.

 

나중엔 망치로 두들겨줘서 다 집어넣었습니다.

 

잘 설치된 모습은 아래와 같습니다. 망치로 살살 두들겨서 끝까지 밀어넣었습니다. 이 부분은 다 밀어넣어줘야 나중에 문짝이 안쪽으로 잘 수납이 됩니다.

 

열림장치 설치 완.

 

 

이제 네모네모 박스를 만들 차례입니다. 이 부분의 조립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방법은 어렵지 않은데... 문제는 힘이 생각보다 꽤 많이 듭니다. 아래 사진처럼 눈사람 모양 비슷한 홈이 있고, 큰 구멍으로 맞춘다음 꾹 눌러주면 달칵! 하고 잠기는 형식입니다. 

 

끼우고, 잠그면 다인 조립형태.

 

아래 사진처럼, 끼우고 저 튀어나온 부분을 꾹 눌러주면 잠기는 식입니다. 문제는 이게 꾹 눌렀을때 순순히 잘 잠길때가 있고 어떤 때는 뻑뻑해서 도무지 잠기지 않아 망치의 힘을 동원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합판 진짜 연약해요. 망치질 한번 할때마다 찌그러지는 게 보입니다... 찌그러지는 모서리와 함께 내 마음도 같이 찌그러집니다... ㅜㅜ 최대한 살살 내리쳤지만, 아래 사진처럼 금이가고 일그러집니다. 가급적 위에 두꺼운 천같은 걸 덮고 내리치시는 걸 추천합니다. (그래도 좀 찌그러지긴 해요)

 

내 마음도 같이 찌그러집니다...

 

 

일단 ㄷ자 모양을 만들고, 뒷판을 홈에 끼운다음 마지막 판을 조립해야 하는데요. 여러분은 저같은 실수를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혼자 조립하다 보니 ㅁ자 모양이 자꾸 어그러져서 아 일단 한쪽씩 끼워보자! 하고 한쪽을 끼웠는데 아뿔싸... 그러면 다른쪽 키우는게 난이도가 급상승합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죠. 끼우는 판 끼리 높이가 다른데 뒷판이 홈에 끼워져 있다보니 어그러지고 진짜 끼우는게 불가능해집니다. 마지막 판을 끼울때는 꼭! ㅁ자 모양을 만들어 양쪽을 동시에 끼워야 합니다!

 

아아아악

 

저는 이거랑 막 씨름하다가 어느순간 덜컥! 해서 어어? 하고 봤는데 아래 사진처럼 끼워졌습니다... 그리고 이건 다시 뺄 수 없었습니다... 네 지금 이거 그대로 쓰고 있습니다 ㅜㅜ ㅁ자를 먼저 만들어서 동시에 끼우지 않으면 저렇게 틈이 생긴채로 끼워지기 십상입니다. 힘을 주어 쾅 밀어넣어보려 해도 쉽지가 않아서 포기하고 그냥 쓰고 있습니다.

 

아아아아아악

 

포기하고 나머지 조립을 이어갑니다. 뒷판을 짱짱하게 고정시켜주는 검은 피스들을 조립합니다. 여기는 쉬워요. 먼저 타원형 피스를 다 밀어넣고, 타원형 피스의 홈으로 쐐기형 피스를 끝까지 밀어넣어 조립해주면 끝입니다.

 

검은 피스들 조립 완.

 

다리 조립 시작

문짝을 달기 전에 다리를 먼저 달았습니다. 가구를 뒤집어야 하고, 어차피 문짝은 가구를 바로 세우고 난 뒤 달게 되기 때문에 다리를 먼저 다는 것이 편리합니다. 다리 부품은 아래 사진처럼 플라스틱 부분을 끼워넣어 높이조절이 가능한 다리입니다. 구축이라 바닥이 고르지 않은 저희집에는 너무 좋은 기능이죠.

 

이렇게 끼우고 검은부분을 돌려서 높이조절이 가능합니다.

 

다리를 달기 전에, 동봉된 검은 플라스틱을 이용해서 드릴로 구멍뚫을 위치를 잡아줍니다. 볼펜이나 연필로 표시하면 됩니다. 아래 사진처럼 플라스틱 자(?)와 다리 고정하는 부분을 보면 나사로 고정할 부분과 플라스틱에 뚤린 구멍의 위치가 동일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치 확인.

 

플라스틱 피스를 몸통에 대고 구멍에 볼펜 또는 연필로 뚫을 자리를 마킹해 줍니다. 아래 사진에서 아래쪽 구멍에는 이미 연필로 마킹이 된 상태이나, 위쪽 구멍은 아직 마킹이 안 된 상태입니다. 슥슥 삼각형 모양의 피스에 맞게 구멍낼 자리를 마킹해 줍니다.

 

슥슥 마킹해 준다.

 

마킹이 끝났다면 구멍을 뚫어야 합니다! 구멍을 뚫기 전에 나무 다리를 분해해 줍니다. 그냥 잡고 돌리면 아래처럼 쉽게 분해가 되고, 나사를 다 박은 뒤에 요 나무다리를 돌려서 쉽게 다시 고정해 줄 수 있습니다. 다리를 분해하지 않고 고정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꽤 거치적 거리니 분해하고 철판을 먼저 고정해 줍시다.

 

슥슥 돌려서 분해 가능!

 

아래 사진은 마킹한 부분을 구멍 뚫는 과정인데, 톱밥도 꽤 많이 나오고 전동 드릴이 없다면 (그리고 목재 피스도 없다면) 구멍 뚫는게 상당히 힘이 많이 들어갑니다. 저는 드릴이 없어서 목재 피스를 드릴 대신 사용했습니다.

 

드릴이 없어서 목재 피스를 드릴 대신 사용해서 뚫었습니다.

 

여차저차 다리를 다 고정하고, 바로 세웠습니다...만 바닥에 뒤집어놓고 작업하는 와중에 모서리가 까였네요...

 

아아아아아아아아악

 

이제 선반을 달아줍니다. 선반 피스를 끼우고 선반을 아래 사진 처럼 설치합니다. 이 부분은 참 쉬워요.

 

참 쉬운 선반 조립

 

이제 문을 고정하기 위해 문짝 고정부품을 끼워줄 차례입니다! 위쪽은 튀어나오게, 아래쪽은 안으로 들어가게 끼워주면 됩니다.

 

위쪽은 튀어나오게 달고

 

아래쪽은 이렇게 들어가게 답니다.

 

요 고정부품들을 다 설치하고 나면 이제 문짝을 달아야 할 차례인데, 문에 저기에 끼울 수 있는 부품을 먼저 끼워야 합니다. 일단 문짝을 완성해 봅시다. 아래 사진처럼 쇠로된 부분을 나사로 고정해 줍니다. 이부분은 문짝 위쪽으로 가게 되며, 위에 여닫이 열림장치에 있는 자석과 붙는 부분이 됩니다.

 

쇠붙이 조립 완.

 

원통형 부품이 4개 있을 텐데, 2개는 눌러보면 쏙 들어갔다 손을 놓으면 나오고, 나머지 2개는 눌러도 들어가지 않는 부품입니다. 눌러도 들어가지 않는 부품은 아래쪽에, 누르면 들어가는 부품은 위쪽 (방금전에 쇠붙이를 붙인 쪽)에 넣어줍니다. 

 

먼저 눌러서 들어가는지 안들어가는지 확인하고, 위아래 구분해서 넣어줘야 합니다.

 

이제 아래 사진처럼 아래쪽에 끼워넣은 눌러서 안들어가지는 부품을 아까 끼워놨던 플라스틱 문틀 고정 부품의 동그란 구멍에 맞춰 끼웁니다. 

 

아래쪽은 고정부품에 맞춰 끼워넣기.

 

위쪽에 끼워둔 부품은 손으로 살짝 눌러서 들어가게 한 다음, 아래 사진처럼 위쪽 문틀 고정부품에 맞춰 밀어넣어 끼워줍니다. 설명서에 나온대로 끝부분부터 밀어넣는 것보다, 아래 사진처럼 중간부분에 넣고 딸깍 하고 맞추는게 더 쉬웠습니다.

 

중간부분부터 끼워주는게 쉬웠습니다.

 

다 끼우면 아래 사진처럼 위쪽 문짝도 잘 끼워져 있는 모습입니다.

 

문틀에 문짝 끼우기 완.

 

이제 다 조립했습니다! 마지막 단계가 남았는데, 일단 대부분의 경우 아래 사진처럼 문짝이 삐뚜름하게 끼워져 있는 상태가 되고, 이걸 잘 맞춰줘야 합니다. 문짝 수평을 맞추기에 앞서, 제 경우처럼 집이 구축이라 바닥의 수평이 맞지 않는 경우 가구를 놓고자 하는 위치에 놓고 에케트 다리의 높이조절을 해서 가구의 수평을 먼저 맞춰주고 문짝의 수평을 맞춰주는 것이 용이합니다. 바닥의 수평이 맞지 않아도 문짝이 뒤틀리거든요.

 

마지막으로 문짝의 수평을 맞춰줘야 합니다.

 

먼저 다리의 높이조절을 통해 수평을 맞추고, 문짝의 수평도 얼추 맞춰준 상태입니다. 문짝의 수평 맞추는 법은 아까 안쪽으로 향하도록 끼워둔 아래쪽 문틀 고정부품을 돌려가면서 조절합니다. 생각보다 뻑뻑해서 맨손으로 돌리기는 힘들었고, 저는 뻰치를 사용해서 돌렸습니다. 플라스틱 고정부품이 안쪽을 향하면 문짝이 바로 위 사진처럼 위로 솟게 되고, 바깥쪽을 향하게 슬슬 돌려주면 아래 사진처럼 좀 내려갑니다. 아까 ㅁ자를 만들어 한꺼번에 끼웠어어 했는데 그러지 못해 이상하게 끼워진 부분이 왼쪽 하단인데, 이렇게 보니 다행히 생각보다 티가 나진 않네요.

 

완성!

 

에케트 수납장 완성에는 이틀 정도 소요했습니다. 처음 조립을 저녁에 시작해서 중간에 소음이 걱정되어 다음날로 나머지 조립을 미룬 것도 있지만, 다리를 달기 위해 구멍내는게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막상 다 조립하고 나니 수납 용량이 커서 작은방에 굴러다니던 물건 대다수를 집어넣게 되어 속이 시원하네요! 디자인도 심플하고 예쁘구요. 이케아 에케트 수납장 구매를 고려하시는 분들에게 이 포스트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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